2015 밀라노 5th Fair Trade International Symposium 참관기 1탄 - 조수미

# Intro

 

안녕하세요,성공회대학교 일반대학원 협동조합 경영학과 조수미입니다.

 

저는 지난 5월에 밀라노에서 열린 “Fair Trade International Symposium”을 소개하고자 합니다.우리 학과는 졸업 전에 해외 혹은 국내 학회에서 발표해야 하는 것이 졸업 요건 중 하나인데요,저는 이번에 석사논문을 완성하기 전 발표를 위해 이 학회에 다녀왔습니다.

 

이 학회가 조금 생소하실 것 같습니다. 한국과 달리 유럽과 북미지역은 비교적 공정무역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공정무역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데요,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것이 FTIS, Fair Trade International Symposium입니다.

 



 

           [1] 5th Fair Trade International Symposium 개요

학회명

5th Fair Trade International Symposium

날짜

2015 5 29-31 (3일간)

장소

Politecnico di Milano, 이탈리아 밀라노

주제

Critically Developing the Fair Trade Movement: Trade justice in food, fashion and craft

주최

Fair Trade International Symposiums

주관

Politecnicodi Milano

협력

WFTO EUROPE, FAIRNESS, Milano ISF, WFTO ASIA, EQUITADLE,

World Fair Trade Week Milano 2015, EQUO GARANTITO

 

 올해 행사는 WFTO(World Fair Trade Organization) Biennial Conference,

 2015 Fair Trade Week, Food Expo 2015와 비슷한 시기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렸습니다.

덕분에 저는 Fair Trade WeekFood Expo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블로그에 게시할 순서는,

1탄, #1일차#2일차#

2탄, 3일차#Fair Trade Week#Food Expo입니다.

 


 

# 1일차: 529

 

FTIS는 역사가 깊지 않고 참여하는 사람들의 풀도 넓지 않습니다

이 심포지움에서 그동안 어떤내용들이 논의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FTIS의 위원회의 구성을 보면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흘러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공정무역 연구도 비슷한데요, 거의 대부분의 공정무역 연구들은 유럽과 북미의 연구자들이 많고

남반구의 공정무역 산지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알 수있도록 ‘Opening Session’에서 WFTO ASIA Christine Gent

이 컨퍼런스의 Steering Committee를 소개해주셨습니다.

 



 

본 행사의 Keynote Speech는 두 분이하셨는데, 첫 번째로 Colorado State University Laura Raynolds

Fair Trade Research and Practice: Past, Present, and Future’라는 주제로 발표해주셨습니다.

레이놀즈 교수님은 미국에서 공정무역에 대한 가장 유명한 연구자이십니다.

미국의 공정무역 현황,이슈들을 꾸준히 정리해오셨고,저 또한 공정무역 연구를 리뷰하는데 논문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분의 가장 큰 장점은 공정무역 전체를 아주 잘 정리해주신다는 점입니다

이번 발표도 공정무역연구(research)와 실천(practice)에 대해서 한번 정리해주는 내용이었습니다

쉽게말해 100부작 드라마를 1시간에 리뷰해주신것이죠마치 지도를 펼쳐서 하나하나 설명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발표 소주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발표에서 ‘Blending Fair Trade’라는 표현을 쓰면서 설명하셨는데

이 의미는 공정무역의 각 분야에서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고 그 방식이 다양해지면

관점이변화 되거나 통합되는 ‘blending’의 과정을 겪고있다는 것입니다

저의 석사논문의 출발점이 되는 지점이라 많이 공감이 되었고, 재미있는 부분이었습니다.

 

 

 

    [2]Raynolds발표 소주제


Fair Trade Ideas Practice/Research

Fair Trade institutions Practice/Research

Fair Trade Consumption Practice/Research

Fair Trade Distribution Practice/Research

Fair Trade Exports Practice/Research

Fair Trade Production Practice/Research

Conclusions

 

 

두번째 KeynoteSelynaPeiris가“Fair Trade and toys: the benefits and challenges of the FairTrade in Sri Lanka

라는제목으로발표해주셨습니다. 레이놀즈교수님께서연구영역을설명하셨다면,

이분은실제공정무역생산자 그리고 사업가의목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실제로수공예생산자들이겪는어려움, 공정무역수공예산업전체에대한도전과제들을설명했습니다.

 

두 분의 발표 이후, 예상보다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제가 많은 학회에 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국내/외 통틀어 발표 이후 가장 많은 질문을 들었던 것 같고,전반적으로 이 학회의 분위기가 이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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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트가 끝나고,세션 1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모든 세션에 들어갈 순 없었습니다.동시에 여러 세션이 진행되었기 때문인데요,

참석하지 못한 발표자들도 있어서 모든 세션에서 모든 발표자들이 발표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마침 이 학회에 한국의 공정무역 전문가분들께서 많이 참석하셔서 앞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들어갔던 세션은 Track 1으로,

공정무역 거버넌스와 인증 접근에 대한 비판적 접근(Critical Perspectives on Fair Trade Governance and Certification Approaches)

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세 분이 발표해주셨었는데, 모두 공정무역 인증에 관한 주제로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공정무역 인증은 공정무역 거버넌스와도 연결되어 있는데요,

한국에는 아직 인증이 자리잡지 못해서 별로 관심이 없으시겠지만,저는 그래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Marchildon은 다양한 공정무역 인증이 있지만 윤리적,정치적인 면에서 가지고 있는 가치가 조금씩 다르고

,이를 누가,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분류했습니다.

Raynolds는 현재 미국이 거래하고 있는 공정무역의 생산자들이 소농들에서 고용된 노동자들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공정무역이 노동자들의 빈곤의 문제,노동의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질문했습니다.

고용된 노동 생산(hired labor production)이 가능하다는 것은 공정무역 생산이 이제 어느 정도 규모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죠.

흥미로웠던 점은, ‘Voluntary labor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해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 것이었는데요,

인증은 무조건 아니다, 지켜라 하게 되는데 이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인증의 목적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야 하고

그 목적은 노동자들을 보호하고 decent work(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며, living wages를 받게 하는 것이라고 하면서요.

Costantino은 이탈리아의 CTM Altromercato이라는 공정무역 단체가 FLO WFTO를 재구성하여 

자체 공정무역 인증시스템을 구축한 것을 설명하고,

그들의 지표가 단순히 ‘check or no check’가 아닌 중요도를 체크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을 강조했습니다.




 

 


 

# 2일차: 530

 

2일차에는 오전에 제가 발표하는 순서가 있어서 매우 긴장되는 시간이었습니다.

<Track 4: Fair Trade Business, Networks, Organizations and Places>


이 세션은 공정무역에 참여하는 다양한 주체들에 대한 연구를 공유하는 시간이었고,아쉽게도 세션의 모든 발표자들이 참석하지는 않았습니다.

 

먼저,제 앞에 발표했던 Dawson‘A vision for trade justice: church action for Fair Trade in the context of mainstreaming’

이라는 제목으로 영국의 교회들을 연구했습니다.

영국의 교회들은 ‘grassroots’로서 지역을 중심으로 공정무역 비즈니스에 참여하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사실 공정무역마을 운동에서 지역의 교회는 공동체로서 공정무역 운동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주체입니다.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흥미로운 점을 듣게 되었는데요.

영국의 지역 교회들이 공정무역에 대한 교육과 인식을 확대시키면서,

소비자들이 어느 슈퍼마켓에서 어떤 브랜드, 인증의 물품을 사야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coop(영국 생협코업)의 자사 물품보다 디바인초콜렛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은데

이는 모두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소비자 교육, 캠페인 활동 참여에서 인증물품과 브랜드 물품의 차이점을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다음 세션에는 드디어 제가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Fair Trade business strategy of Consumer Co-operatives: The Case of iCOOP Korea’이고,

저의 지도교수님이신 장승권교수님과 함께 연구한 내용입니다.




 

 

 

저는 한국의 아이쿱생협의 사례를 가지고 공정무역 사업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공정무역이 비즈니스 프랙티스(business practice)로서 조직 내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적용되느냐에 따라

 전략이 달라지고 이에 따른 실천도 달라질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한 조직 내에서 다양한 공정무역 실천들이 공존하는데,이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10분간의 짧은 발표 이후에 나온 질문들은 거의 대부분 아이쿱생협에 관한 질문이었습니다.

생산자와의 관계,지역 공정무역 운동에서의 역할,그리고 조직 내에서 사업과 활동을 어떻게 하이브리드하게 하느냐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다행이 같이 오셨던,아이쿱생협의김수민 선생님께서 함께 설명해주셨습니다.

 

제 다음으로 영국 요크대학의Doherty 교수님께서 ‘Fair trade in the frame: the role of rhetoric in market category creation and growth’라는

 제목으로 발표해주셨습니다.





 

도어티 교수님은 Social Enterprise Journal의 에디터이시고,공정무역 또는 사회적기업을 키워드로 활발한 연구를 하고 계십니다.

 

 

 세션이 끝나고 저는 발표 이후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잠시 캠퍼스 건물 안을 둘러보았습니다.

조용한 학교 건물 안에 복도마다 테이블들이 잘 놓여져 있어서 학생들이 모여 프로젝트 등에 대해 토론하고 준비하는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모든 세션이 끝난 후, 연구자와 실무자의 만남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실무자들이 앞에 나와 연구자들에게 이슈와 여러 이야기를 던지고 

연구자들을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질문을 하며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참 신기한 것은 실무자들은 거의 생산지에 있는 생산자 단체들이고,연구진들을 거의 대부분(90%이상)

 북미와 유럽에서 온 백인들이었습니다.그들에게는 익숙한 풍경인가 봅니다.

 생산자 조직의 실무자들은 연구할 주제가 너무 많은데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연구자들은 그저 웃거나 그들이 그동안 생각했던 주제들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사업을 하면서 실제로 부딪치는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서 연구자들의 해석과 진단이 필요하고,

공정무역 사업을 통한 효과를 어떻게 봐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곧 2탄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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