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3_서울시 공정무역도시 달성을 위한 전략 및 현황


작년 12월 23일 쿠피협동조합에서 진행한

서울시 공정무역 연구지원 사업에 대한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2013년 사회적경제에 기반을 둔 한국공정무역 발전방향

2014년 한국 공정무역마을 활성화를 위한 인증도입 방안

2015년 서울시 공정무역도시 달성을 위한 전략 및 현황


2013년과 2014년에 이은 3년차 연구 사업이였고,

서울특별시의 지원을 받아 지난 4개월간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그 동안의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서울시의 공정무역현황을 정리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아직까지 국내에 공정무역현황에 대한 자료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정량적 & 정성적으로 관련 자료들을 정리했다는 점에서 향후 연구를 위해 좋은 자료가 될 듯합니다.



올해 발표회는 서울정동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작고 아담한 분위기가 이런 소소한 세미나나 포럼을 진행하기에는 적당한 듯 좋네요.


오늘의 발표는 석사과정의 조수미 학우와 박사과정의 김선화 학우가 맡아주셨습니다.

매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연구원에도 변화가 있었는데요.


조수미 학우는 3년째 공정무역 사업에 참여하면서 석사논문도 공정무역으로 썼습니다.

(학업과 연구를 동시에 해결하는 아주 바람직한 사례인 듯 보이네요)



연말 매우 애매한 시간에 진행되어서 참가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걱정했는데,

그래도 관련 담당자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석해주셔서 재미있는 토론이 될 수 있었습니다.


발표 내용 중에 가장 흥미로왔던 점은

공정무역에 대한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였습니다.


특히나 생산자 중심으로 접근하는 WFTO와

공정무역의 주류화에 초점을 맞추는 FLO
공급사슬 내 권력변화를 만들자는 Hutchens 등의 주장이 매우 흥미롭네요.

그 덕에 공정무역에 대한 인증마크도 굉장히 다양하게 존재하구요.
성과 평가 기준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공정무역마을 운동에 대해서 접근이 모두 달라서
나라마다 기준이 다른데, 영국과 캐나다는 FLO마크를 중심으로 접근을 한다고 하네요...
(주류화를 생각하면 통일되는 것이 좋을 것같기는 한데,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네요~)

+

최근 ODA 예산이 많이 책정되면서,
생산자 파트너를 만들어주는 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발 현장에서는 수입해서 팔아줄 사람이 없냐고 물어보지만,
국내에서는 적당한 생산자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산자조합과 소비자 중심의 단체가 잘 연결되면 좋은데,
아이쿱처럼 필리핀 현지조직과 잘 연결된 경우가 흔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합니다.

국내의 관련 단체들도 아직은 많이 영세한 편이고,
총 매출액은 115억원(2014년 기준) 정도로 아직은 걸음마 단계입니다.

공정무역이라는 단어는 많이 알려진 것같지만,
아직도 한국에서는 너무나 작은 영역이고 소수의 인원만 참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는 확실한 판로를 가지고 있는
기존의 기업이나 단체들의 참여가 참으로 중요해보이네요.
(안그러면 맨 땅에서 판로를 개척해야한다는...)

국내에서는 아이쿱생협과 두레생협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공정무역 시장의 성장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생협들의 거래 규모가 점차 커지기 시작하면서,
법률이나 회계 분야 등 행정에서 자꾸만 부족함이 많이 드러나고 있어서
현장 실무자들은 아직도 갈길이 멀다고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토론의 주제는 역시나 공정무역도시 달성에 대한 부분이였습니다.

소비자들의 윤리의식 수준이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대기업이 지배하는 유통구조에서 상당한 이윤을 착취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기관들은 오늘도 어디선가 귀한 수익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공정무역도시 달성이라는 과제는 아직도 멀게만 느껴집니다.

한국의 공정무역 단체들도 위원회를 구성하고 나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관련된 기준을 정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것이 일이라고 합니다.

서로 워낙 다들 알고 지내는 사이이지만,
실무적으로 일을 진행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인듯하네요.

지역의 공정무역 전문가도 세워야되고,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캠페인도 제작해야하고,
인증 달성을 위한 프로세스 설계가 가장 중요한데 쉬운 일은 아닌것 같네요.

 
과연 다음 3년 후 한국의 공정무역은 어떤 모습이 되어있을까요?

오늘도 현장에서 묵묵히 공정무역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께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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