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동네에서 살자', (재)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10주년 기념 심포지엄 후기

지난 5월 25일 국내에서 생협과 협동조합을 연구에 힘써온 


(재)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가 10주년을 맞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는 2006년 5월 처음 개소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의 싱크탱크이다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는 지난 10년간 <생협평론> , 각종 보고서와 자료집, 책을 출간해 왔으며 , 


10주년을 맞아 '연구행동動'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실천'하는 연구자, 연구하는 '활동'가를 지향하는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날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좋은 동네에서 살자 : 지역사회의 내일을 만드는 협동조합' 이었


지역조합을 중심으로, 지역을 위해, 지역을 통해 함께 일하는 아이쿱의 정체성을 잘 반영한 주제같았다


협동조합 지식의 숲을 이루는 십년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아이쿱 협동조합연구소의 바람이 담긴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10주년 기념 연구를 '협동조합과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진행했다 


협동조합을 연구하는 연구자로써, 특히나 지역과 사회적경제와의 연계에


 관심이 많은 연구자들은 이 사례 연구에 많은 흥미를 가졌다


 



 #1. 사례연구의 순서는



1) 조합원이 그려가는 생활정치라는 제목으로 진주아이쿱생협의 실험을 다룬 연구에 대한 발표로 시작했고,


2) 고립된 섬들에 다리 놓기라는 제목으로 대구행복, 포항아이쿱생협 조합원의 활동 풍경 연구


3) 생협매장사업은 지역사회에 무엇을 남기나?의 제목으로 대전지역의 아이쿱생협을 사례연구가 발표되었다


4) 안심을 엮어내는 실천공동체 : 코프아이치의 주민복지활동



(사진 : 대구사례를 발표한 황지애씨, 진주사례를 발표한 허준기, 신동욱씨와의 토론시간)



각 연구들은 심층면접을 중심으로 조합원들의 이야기를 많이 반영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실제 조합원들과 활동가들의 생각과 이야기들을 인터뷰를 인용하는 방식으로 실은 것은 좀 더 현장감 있는 느낌을 전달해줬다



1) 조합원이 그려가는 생활정치 - 진주아이쿱


이 사례연구에 따르면 "진주 아이쿱협동조합 조합원들의 삶에 대한 대한 변화는 조합원이 속해 있는 가족들에게 까지 영향을 주었고, 

육아와 가사노동에 치중되어 있던 여성조합원들의 삶에 아이쿱 생협활동은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효과를 주었으며, 

특히 생활정치 사업은 정체영역에 대한 참여를 유도하며 삶의변화요소로써 조합원들로부터 만족감을 이끌어냈다"

 라고 말한다

 지역사회에서 아이쿱협동조합의 영향을 생활정치의 관점에서 바라본 연구는 새로웠고, 그에 대한 통찰력을 주기에 충분했다.

정치학을 전공하지는 않지만 생활정치라는 부분은 지역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그것이 특히 진주지역에서는 '여성조합원'의 '참여'가 '만족감'을 이뤄낸 것이 특기할만한 결과로 보여졌고, 

이와 같은 결과를 경험한 다른 아이쿱 지역조합에게 귀감이 되고, 공감이 되는 사례연구가 되었을 것 같다.




2) 고립된 섬들에 다리놓기 - 대구행복, 포항아이쿱 생협

 대구행복과 포항아이쿱생협 조합원들의 활동 풍경을 연구한 황지애씨는 

'생협이라는 플랫폼은 윤리적 소비와 학습과 교류를 통해 다양한 필요를 충족시키는 협동이

 또다른 협동을 낳는 연쇄적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이런 효과들로 아이쿱협동조합은 고립된 섬을 찾아가는 활동을 계속해 나가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밝은 내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음을 전했다.

"지역사회의 내일을 만드는 협동조합"이라는 이번 10주년 심포지엄의 주제와 가장 걸맡는 사례연구가 아니였나 싶었다. 

아이쿱의 지역생협이 지역에서 담당하고 있는 역할은 지역에서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역활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지역내의 네트워크는 사람사이의 관계를 통해 가장 많이, 빠르게 확산되며 

그 네트워크의 협동이 또 다른 협동을 낳는다는 이번 사례의 결과는

다른 지역의 지역생협들에게도 많은 귀감을 전할 수 있는 결과였다. 

아이쿱의 많은 지역생협들이 오늘보다는 '내일'을, 

우리끼리 보다는 '지역'을 생각한다는 것이 정말로 '밝은 미래'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 )




(사진 : 대전 사례를 발표한 정화령씨)



3) 생협매장이 지역사회에 무엇을 남겼나 - 대전지역 아이쿱생협

사례발표의 마지막은 정화령씨는 생협매장사업이 지역사회에 무엇을 남겼는지, 

대전지역 아이쿱생협을 중심으로 사례연구를 진행했다.

인터뷰와 설문지 조사를 통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아이쿱협동조합 매장사업으로 인한 지역의 성과를 

젠트리피케이션 극복, 가격안정, 고용확대, 활동공간, 지역변화, 나눔과 복지로 설명했다.

이 연구는 대전지역의 지역 매장을 통해 매장사업은 새로울 부를 창출했는지,

 아이쿱생협으로 인해 좋은 동네가 되었는지에 대해 '그렇다' 라는 답을 낸 과정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사례가 지역생협 사례연구의 마지막 사례가 된것이 '좋은동네를 만들었다'는 결론 때문은 아닌가 라는 생각도 했다.

또한 이 연구는 사례연구를 하면서도, 완전히 보완되지는 않았지만 다른 양적인 자료들과, 분석들을 통해 

결과를 도출해내는 과정을 다양한 방법들을 사용하여 뒷받침했다는 것이 연구를 풍부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해석하는 과정에 있어서 약간의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 

이 사례를 통해 아이쿱은 좋은 동네를 만들고자 하는 목적에 부합한 행동들을 해왔으며,

그것이 검증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연구였다.





4) 사례연구의 하이라이트는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의 김형미소장님의

 '안심을 엮어내는 실천공동체 : 코프아이치의 주민복지활동'이었다. 

생소한 이름의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코프아이치에 대한 사례연구는 

주민복지활동을 실천공동체의관점에서 관찰, 해석한 연구이다

김형미소장님은 직접 일본의 코프아이치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을 방문하셔서 이 사례연구를 진행하셨다고 한다

이 연구에서는 협동조합의 조합원 활동이 주민복지활동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살펴보았고,

조합원들의 자치와 협동, 자원봉사활동이 돌봄의 윤리를 실현한다는 점에 집중하여 연구를 진행했다

발표중에 협동조합의 복지활동은 공적부조(국가, 거시적)와 사적부조(시장, 미시적) 중간에 위치하는 

상호부조(공동체, 중간)로서 초고령사회에서는 매우 중요하며 가족기능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신 말씀을 들으며

앞으로 우리의 '내일'에 우리의 '오늘'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또한,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생활을 지켜야한다. 조합원의 생활은 지역에서 이루어지므로 지역이 좋아져야 조합원의 생활도 좋아진다" 
(안심을 엮어내는 실천공동체 : 코프 아이치의 주민복지활동 중)
라는 김형미 소장님의 말씀과 같이 앞으로의 아이쿱협동조합과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가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어떤 일들을 해나갈지에 대해 더욱 기대가 되었다.




#2. 대담


이어 진행된 대담에는 사례발표의 발표자들과 성공회대학교 김창진 교수님,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염찬희 연구위원님,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박종현님, 율목아이쿱생협 이사장이시며 

일반대학원 협동조합경영학과을 졸업하신 김정희선생님께서 토론문을 발표해주셨다


성공회대학교 김창진 교수님께서는 국가, 공공정책, 협동조합을 

지역사회 생활정치를 위한 인식론적 기초와 전략 구상이라는 제목으로 토론문을 발표해주셨고, 

염찬희 연구위원님께서는 '협동조합의 지역사회 기여' 다시 생각하기

라는 제목으로 토론문을 발표해주셨다.

 토론문들은 앞의 사례연구를 토대로 작성해주신 것들이었음에도 새로운 연구와 같이 수준 높은 문제의식과 통찰이 담겨있었다

특히, 성공회대학교 김창진교수님은 사회과학부 교수님임에도 불구하고,

 협동조합경영학과에서 '공동체와 협동조합'을 강의하시는 교수님이시고, 


'협동조합의 딜레마' 등을 번역하시고, 오랜 시간동안 협동조합과 깊은 인연이 있으신 분이셔서 그런지

 상당한 양의 토론문과 깊은 통찰력을 제시해주셨다.

이어, 지역의 부는 어떻게 커질수있는가를 경제학자들의 시각에서 바라보신 박종현선생님의 토론문과 

'지역사회를 새롭게 조직하고 활기를 불어넣는 주민복지활동의 힘'

에 대해 발표하신 김정희선생님의 관점은 향후 연구를 위한 밑걸음이 될 것으로 보였다. 

풍성한 토론이 오고갔던 대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은


"활동에만 집중하거나, 우리끼리만 집중하는 것 보다 지역공동체에서 함께 공생하기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건강을 위한 상생의 방법을 더욱 고민해야 할것이다" 였다.


이 부분은 앞으로 성공회대학교 협동조합경영학과에서도 고민되어야 할 부분인 것 같았다.

연구자로써 신선한 주제와, 깊고 흥미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

앞으로 더욱 (재)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가 올바르고, 상생하는 방향으로 성장하여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의 싱크탱크의 역할을

더욱 잘 감당하기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이 후기를 마치겠다 : D





http://icoop.re.kr/?page_id=2994&uid=1887&mod=document



앞서 소개한 사례연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재)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의 홈페이지의 자료실에서 자유롭게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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