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쿠피컨퍼런스 - APCRP 개최



유난히도 뜨겁던 2018년의 여름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합니다. 


너무나도 더웠던 수많은 날 중 

특히 지난 8월 11일 토요일은 더욱더 뜨거웠으리라 예상되는데요,  

바로 성공회대학교에서 2018 쿠피컨퍼런스가 열려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과 열망으로 가득찬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기 때문입니다.


쿠피(CoopY)는 성공회대학교 경영학부 학부생들 및 협동조합경영학과 대학원학생들, 

그리고 교수님들이 함께 모여 만든 협동조합입니다.


2012년부터 매년 여름마다 협동조합에 관한 주제로 개최되었던 쿠피컨퍼런스는

올해 7회째를 맞이하여, 이론 및 실증 연구를 기반으로

아시아-태평양 협동조합의 장단점과 시사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및 일본의 아시아-태평양 협동조합 연구자들의 지식과 관점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성공회대학교 학생분들 및 연구자분들, 

그리고 외부에서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자리를 함께 해주셨습니다! 


 


컨퍼런스의 진행은 성공회대학교 협동조합경영학과의 장승권 교수님께서 맡아주셨으며,

지난 몇 년간 진행되어 온 아시아-태평양 협동조합 책 출판을 위해 모인

편집자분들께서 이번 컨퍼런스의 발표를 담당하셨습니다.




발표 1. 아시아 협동조합 비즈니스 모델 이론


첫 번째 순서로 호주 뉴캐슬 대학의 Dr. Anthony Jensen의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Jensen교수님은 협동조합 이론의 기반이 여전히 약함을 지적하며,

이론적 리뷰와 함께 유럽과는 다른 아시아 문화 및 아시아 자본주의의 특성을 반영한

독창적인 아시아 협동조합 모델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는데요,


아시아 협동조합을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게끔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발표 2. 아시아 소비자 협동조합


두 번째 순서로 일본 호세이 대학의 아키라 쿠리모토 교수님께서 발표를 맡아주셨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소비자 협동조합의 역사와 맥락, 최근 발전 동향을 바탕으로

왜 아시아 태평양 협동조합의 가능성에 주목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를 위한 이론적 모델이 필요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 더 많은 학자 및 연구자들이 아시아 태평양 협동조합에

관심을 갖고 기여하기를 바라시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발표 3. 아시아 태평양 농업협동조합


다음은 인도 마이소르 대학의 Prof. Yashavantha Dongre의 발표가 진행되었는데요,

아시아 태평양 국가, 특히 호주, 인도, 베트남, 일본 및 한국 각국의

대표적인 농업협동조합에 대한 사례연구를 기반으로

아시아 태평양 농업협동조합들이 공통적으로 마주한 도전과제와

그에 따른 해결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각 사례의 서로 다른 구조적 형태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역사적, 정치적, 문화적 특성으로 인해 공통적으로 비슷한 도전과제에 당면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발표 4. 경제이론에서 바라본 아시아 태평양 협동조합의 성과


잠시 쉬는시간을 가진 후, 이어서 호주 뉴캐슬 대학의 Prof. Morris Altman의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ICA에서 정의하고 있는 협동조합 기본원칙과 가치는

협동조합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이며, 

이 원칙과 가치에 충실한다면 협동조합은 일반 투자자소유기업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했는데요, 

협동조합에 대한 주류경제학의 부정적 시각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기 위해선

 이론 및 실증적 증거에 기반한 연구여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어찌보면 이제는 너무나 당연한, 자칫 교과서적인 내용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협동조합 기본원칙과 가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발표 5. 아시아 태평양 협동조합과 공공정책 이슈


다음은 아시아 태평양 협동조합과 공공정책에 관한 내용으로 

Robby Tulus 선생님께서 발표를 진행해주셨습니다,

협동조합 법에 다양한 형태가 있음을 소개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사례를 통해

국가의 개입 정도에 따라 협동조합 정체성이 영향을 받는다는 점,

따라서 협동조합의 번영을 위해 협동조합과 국가간의 관계가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협동조합과 국가 및 정부의 개입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논점 중 하나인데요,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협동조합 사례들을 가지고 이 이야기를 풀어나간 점이 

주목할만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표 6. 협동조합과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기존에 예정된 Q&A시간을 활용하여 ICA(국제협동조합연맹) 아시아 태평양 지부 의장 

Balasubramanian (Balu) G. Iyer의 발표가 진행되었는데요,

SDGs와 ICA는 많은 부분 함께 하고 있으며, SDGs 달성을 위해 협동조합의 역할

중요하고, 또 협동조합이 이를 잘 이룰 수 있음을 시사하였습니다.


예정되지 않은 발표였지만, 현재 세계적으로 주요 아젠다인 SDGs와 협동조합의 역할에 대한

자료 및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Jensen 교수님의 감사인사 및 소감을 끝으로 

제 7회 쿠피컨퍼런스의 공식적인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참여하신 학생 및 연구자, 실무자분들은 물론이고 발표자분들도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지식을 공유하고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좋았다는 말씀은,

다시 한 번 쿠피컨퍼런스와 같이 평소에는 쉽게 만날 수 없는 다양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협동조합이라는 주제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장이 자주 마련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끔 하였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행사 준비와 발표자료 수집 및 번역, 발표자료집 준비, 

행사 당일 통역까지 성공회대학교 석박사분들이 맡아서 고생해주셨습니다.

또, 행사 당일 예정에 없던 Balu 선생님의 발표를 기꺼이 통역해주신

벨기에 리에주대학 사회적경제센터 박사과정 연구원 

엄형식 선생님께도 감사 말씀 드립니다!




2시부터 6시 반까지 진행된 공식적인 행사가 끝난 후, 

성공회대 칸투치오에서 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컨퍼런스 내내 집중하느라 소모된 에너지도 채우고

개인적으로 못다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 명함을 주고 받으며 향후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약속하고,

아시아 태평양 협동조합 연구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된 저녁식사를 마지막으로,

2018 제 7회 쿠피컨퍼런스의 막을 내렸습니다!!




내년 쿠피컨퍼런스도 기대해주세요 :D 




[컨퍼런스에서 진행된 발표내용은 아래 첨부된 발표자료집을 참고해주세요.

행사 당일 배부된 발표자료집에는 포함되지 않은

Mr. Robby Tulus와 Mr. Balu Iyer의 발표자료도 추가되어 있습니다.]


2018쿠피컨퍼런스_APCRP_자료집-min.pdf



  







 



2018 쿠피컨퍼런스 - APCRP(Asia Pacific Co-operative Research Partnership) Seminar


참가신청: http://goo.gl/Y2b2tL



2018년 성공회대학교 쿠피협동조합 컨퍼런스 - APCRP(Asia Pacific Co-operative Research Partnership) Seminar

주제 : 아시아 태평양 협동조합의 가능성


○ 일시 : 8/11 (토) 오후 2시-6시30분

○ 장소 : 미가엘관 M301

○ 참가신청: http://goo.gl/Y2b2tL



발표자 및 발표주제
Dr. Anthony Jensen (호주 뉴캐슬 대학) - 아시아 협동조합 비즈니스 모델 이론: 자본주의의 다양성과 사례연구를 위한 방법

Prof. Akira Kurimoto (일본 호세이 대학) - 아시아 소비자협동조합: 인도, 베트남, 한국, 일본, 싱가폴 사례

Prof. Yashavantha Dongre (인도 마이소르 대학) - 자본주의의 다양성 프레임워크 내 아시아 태평양 농업협동조합
Prof. Morris Altman (호주 뉴캐슬 대학) - 경제이론으로 본 아시아 태평양 협동조합의 성과
Mr. Robby Tulus (인도네시아 AKSES/INKUR) - 아시아 태평양 협동조합과 공공정책
참가자 전원 - Q&A: 아시아 태평양 협동조합의 가능성 탐구


※ 사전 참가신청 바랍니다.

※ 순차통역 제공됩니다.


문의

 | 쿠피협동조합 

 | 전화 : 02-2610-4805

 | 이메일 :  coopy_coop@daum.net



○ 참가신청: http://goo.gl/Y2b2tL 


[제5회 청년협동조합컨퍼런스] 청년 전국시대, 뭉쳐야 산다


매년 여름, 무더위가 끝나갈 때마다 청년들을 위한 협동조합 한마당을 마련해왔던, 

쿠피협동조합의 청년협동조합 컨퍼런스가 올해로 5회째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청년협동조합 컨퍼런스 이야기 살펴보기 < 클릭


그동안 청년들이 어떻게 협동조합과 함께할지 모색해왔다면,

올해는 특별히 청년들이 만들고 운영하거나 청년을 위한 협동조합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았습니다.


총 24개의 청년 협동조합이 함께한 이 자리에는

후원을 해주신 신협중앙회, 해피브릿지,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 구로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등

선배 협동조합들의 관계자들도 함께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청년 협동조합만 모인 단일 규모 행사로는 역대급이였던 것같은데요.

과연 무슨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살펴보시죠.


+



우선 청년들이 많이 모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협동조합 관련 행사장에 가면 대부분 나이가 어느 정도 있으신 어르신들의 비중이 높은데,

실제 협동조합을 하는 청년들의 젊은 열기 느껴지는 현장은 좀처럼 드물기 때문입니다.


그냥 저명한 연사들의 강연을 듣거나 선배 협동조합들의 이야기만 들어보는 현장보다는

확실히 구성원의 모습들에 좀 더 다른 에너지가 느껴지는 현장이였습니다.


그리고 참여한 협동조합들이 그냥 관람객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협동조합이 한마디씩이라도 자신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고 자신들의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네요.


특히, 교복을 입고 등장한 복정고와 흥덕고의 학교협동조합 운영진들은

적극적인 자세와 조리있는 말솜씨로 행사의 분위기를 확실히 밝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진심으로 협동조합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에서 협동조합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5회째를 맞이해서 그런지 큰 무리없이 진행도 잘 이루어졌고,

시간도 적절히 잘 조절했습니다. 마지막 그룹토론의 내용도 상당히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비슷하면서도 약간은 다른 시각으로 화두를 던져주었기에 좀 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이슈들이였습니다.


일단 이렇게 모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점수를 주는 곳도 있었고,

구체적으로 분과별 위원회를 만들어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논의를 해보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다양하게 모였기 때문에 사업적인 기회를 노리는 것뿐만 아니라

청년 협동조합들을 위한 정책 제안이나 성명서 발표 등을 통해서 힘을 모아보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컨퍼런스를 통해서 다함께 모이는 것은 1년에 한 번정도가 되겠지만,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보자는 의견도 제시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행사를 주체한 쿠피협동조합에서 적극적으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지원을 제안하면서,

청년 협동조합 네트워크를 위한 하나의 구심점이 생긴 듯해서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래저래 앞으로 행보가 기대되는

한국의 청년 협동조합 네트워크를 위한 좋은 출발점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행사에 참여하면서 현실적인 부분에서 많은 고민을 가져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선을 행사의 참관인으로 서서울생활과학고의 팀창업 수업 수강생들도 참여를 했습니다.

협동조합을 운영해본 적도 없고 사회적 경제에 대한 사전 지식도 별로 없는 평범한 고등학생 친구들이였습니다.


이들이 함께하기에는 너무나 지루하고 어려운 이야기들만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청년 협동조합들이 각자의 활동을 소개하는 시간들이였지만 평범한 고등학생 친구들이 듣기에는 너무 어려웠습니다.


복정고나 흥덕고같이 학교협동조합을 운영하는 친구들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협동조합을 잘 모르고 그냥 팀으로 사업을 해보고 싶은 친구들에게는 너무나 심각하고 어려운 이야기였던 것입니다.


'협동조합으로 사업을 하려면 이렇게 진지하고 어렵게 사업을 해야하는가?'


사회적 자본, 사회적 경제, 신자유주의 같은 어려운 용어도 중간중간 터져나왔고,

일반적인 생활 용품을 만들거나 파는 행위는 협동조합으로 하면 안될 것같은 인상도 주고 있었습니다.


평범한 고등학생의 눈높이로 청년 협동조합을 바라보니 전혀 보지 못하던 부분들이 보이게 된 것입니다.


'협동조합을 일반인들도 좀 더 쉽게 생각하고 친근하게 느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청년 협동조합들도 이렇게 어렵게 느껴진다면,

보다 많은 경험과 고민을 가지고 협동조합을 하는 사람들은 일반 대중과 얼마나 더 거리가 느껴질까?


미쳐 생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과제를 하나 얻은 느낌입니다.


+


또 하나 생긴 과제는 생각보다 교육이나 멘토링, 컨설팅과 관련된 협동조합이 많다는 점입니다.


협동조합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미래가 불안정한 청년들의 고민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본력이 충분하지 않은 청년들이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자본과 인력에 기반해서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선호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지만

특정분야에만 몰리고 있다는 점은 협동조합 생태계 구성을 위해서라면 또 다른 고민꺼리가 될 수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필요한 영역은 굉장히 많을 텐데, 비슷비슷한 협동조합들만 존재한다는 것은

협동조합 생태계를 구축해서 협동조합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생활의 터전을 바꿔보려는 생각과는 거리가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유사한 업종이기에 시너지 효과가 날 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경쟁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다양한 협동조합이 존재하지 못함으로써 생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미비하다는 점입니다.


협동조합을 통해서 서로의 빈 부분을 채워가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자칫하면 협동조합은 특정한 영역에서만 가능한 사업으로 고착화될 수 있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다양한 형태의 협동조합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아직 청년들이 사회 경험이 적어서, 삶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라고 치부하기에는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화두인 듯합니다.


이러한 질문은 앞의 질문과도 연결되는 지점이 있는 듯합니다.


우리가 협동조합을 너무 어렵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면서

평범한 사람들의 접근성도 떨어지고 특정한 영역에 협동조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냥 동네에서 음식점을 하면서, 아니면 물건을 떼다 팔면서도

청년들이 협동조합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볼 수는 없는 것인가?


협동조합이라는 것이 결사체의 성격을 가지고 지역사회에 기여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우리가 협동조합에게 너무 큰 사회적 가치라는 짐을 짖게 해둔 것은 아닌가?


아직 협동조합이 생태계 조차 구축되지 못한 유치원생 수준이라면,

학교에 입학하지도 않은 협동조합에게 너무 큰 가방을 매도록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반가운 만남의 시간을 뒤로 하고,

앞으로 더 고민해봐야하는 다양한 과제를 가지고 다음의 만남을 기약합니다.

[제4회 청년협동조합컨퍼런스] X포 세대 청년, 협동조합을 만나다 - 1일차 이야기


매년 여름에 열리는 청년들의 협동조합 축제

"쿠피 컨퍼런스"가 지난 8월 21일과 22일 양일에 걸쳐서 진행됐습니다.


쿠피는 성공회대 경영학부 학생들과 협동조합경영학과 대학원 학생들

그리고 교수님들이 함께 모여서 만든 청년들을 위한 협동조합입니다.


Coop + Y = CoopY


2013년 만들어져서

주로 협동조합 연구와 컨설팅 프로젝트를 하고 있구요.


해피브릿지, 공정무역협의회, KOICA, 구로구 협동조합협의회,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

다양한 협동조합과 기관, 단체들과 함께 여러 사업들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매년 여름에 열리는 쿠피컨퍼런스입니다.

올해는 특별히 양 일에 걸쳐서 2가지 주제를 가지고 진행됐습니다.


1일차: 청년 협동조합 활동가들의 현장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2일차: 청년 협동조합 연구자들의 연구 내용들을 나누는 시간


현장의 이야기와 학술적인 연구를 나눠서

진행해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구요~

올해는 특별히 역대 최대 규모의 스폰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신협중앙회

해피브릿지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서울시협동조합상담지원센터


많은 곳에서 후원을 해줘서 풍성한 행사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첫째 날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첫째 날 주제는 경영학부 학생들이 정했습니다.


3포세대, 5포세대 라는 말을 넘어서

이제는 셀 수도 없는지 'X포세대'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그만큼 개발성장 시대를 지내왔던 기성세대들이 당연하고 생각한 여러 가지를

포기해야만 하는 젊은 청년들의 고단한 일상을 표현한 단어입니다.


과연 이들에게 협동조합은 무슨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요?

협동조합이 X포세대에세 희망이 될 수 있을까요?


이러한 질문들에 답을 찾아보고자 지난 5월부터

성공회대 경영학부 학생들은 다양한 사람들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제4회 청년협동조합컨퍼런스에서 나누게 됐습니다.


+


 


 


올해도 장소는 성공회대 피츠버그홀이네요.

분주하기는 했지만, 사람들이 서서히 몰려오면서 행사는 시작됐습니다.



올해 사회는 컨퍼런스 팀장을 맞은 성공회대 경영학부 김한태 학생이 진행했구요.

손은 부들부들 떨렸지만, 차분한 목소리를 하나하나 행사에 대한 소개를 해주었습니다.


 


성공회대 이정구 총장님과 아이쿱생협 허선주 이사님의 축사로 본 행사가 시작됐구요.

첫 번째 기조강연자로는 2회 때도 초청됐던 희망제작소의 이원재 소장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이원재 소장님 강연의 트레이드 마크인가요?

올해도 여김없이 <늘푸른 책방>으로 이야기의 포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이원재 소장님의 강연을 많이 들어서 그런지,

이제는 관악구의 <늘푸른 글방>이 왠지 친근해지는군요~


청년과 세대 문제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해오신 소장님 답게,

거시적 관점에서 한국 사회의 변화상과 현재 청년들이 처한 문제를 명쾌하게 집어주셨습니다.


"앞으로 한국 사회는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위로받고 싶고 희망을 얻고 싶은 청년들에게 날벼락같은 이야기지만,

엄연히 닥칠 미래의 현실을 냉철하게 이야기해주는 것은 선배 세대의 중요한 책임일 수 있습니다.


더 이상 개천에서 용나는 경우가 없어져버린 사회

상위층의 소득점유율은 점점 높아져가고, 세전/세후 빈곤율의 차이가 거의 없은 양극화된 사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력수준은 굉장히 높아졌고(대학진학률 80%)

정보 접근력과 도시화율도 매우 높아져서 점차적으로 동질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일자리는 줄어들고 불평등 정도는 높아지는데

사람들의 능력 수준은 점차적으로 상향평등화되고 있기에

앞으로 경쟁은 점차적으로 더 치열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과연 대안은 있을까요?


바로 관점을 바꾸는 것이죠.

경쟁의 관점에서는 더욱 치열한 전쟁터가 되는 상황이지만,

협력의 관점에서는 더욱더 협력하기 좋은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일정 수준 올라온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협력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되어줍니다.


협동조합을 하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은 없는 것이죠.


공유와 참여, 협력과 자립 등의 가치를 지향하게 된다면,

새로운 변화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관점의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이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실력으로 보여주는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쿱이 구례자연드림파크를 만든 것은 굉장히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나야 사람들은 움직입니다.


정치에서 마찬가지입니다.

워렌버핏이나 빌게이츠처럼 가진 사람들이 먼저 움직여줘야합니다.

소득 상위자들이 세금을 더 내고, 건물주가 임대료를 먼저 내려놔야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갖게하려면 언어전략이 필요합니다.


아이쿱의 '윤리적 소비', 몬드라곤의 '해고없는 노동' 같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키워드를 던져야 여론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


점심 식사가 끝난 후 오후 세션은

현장에서 실제 발로 뛰고 있는 청년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꿈꾸는 문화놀이터 뜻>의 정윤호 대표

<아모틱 협동조합>의 추민수 이사

<모여라 두더지들>의 김이민경 이사장

<성북신나>의  오창민 사무국장


모두 다 다들 젊고 패기넘치는

20대 청년 활동가들이였습니다.


다소 무모해보일 수 있는 도전을 시작한 이들은

이제는 상근 직원의 급여를 지급할 정도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X포 세대라는 표현 자체에 대해서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난 포기한 적도 없는데, 이미 포기한 사람이 됐다"

'도대체 X포의 기준은 뭔가? 삶의 기준을 하나로 맞추려는 기성세대의 발상인 것 같다'


'주변에서는 언제 돈 벌래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언제나 기준은 돈이다'

'일부러라도 가족을 관련 행사에 초대하고 가족의 대소사를 챙겨주고 있다.'

'이렇게 사는 방식도 있고, 우리가 얼마나 즐겁게 사는지 눈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청년문제를 다루는 이유는 지금 내가 가장 잘 아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청년이 하나의 담론이나 트렌드가 되는 것은 별로 반갑지 않다. 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협동조합을 해보면 진짜 민주주의를 경험할 수 있다"

"공동체 내에서 아무런 불만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 것은 가장 경계해야하는 문제이다"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며 체득한 이들의 이야기는

역시나 너무나 생생했고 20대라고 하기에는 굉장한 내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역시 현장에서 구르면서 깨달은 것들이

현실에 대한 강력한 인사이트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네요.


   


강연이 끝난 후에는 대학생들이 준비한 소소한 이벤트로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협동조합에 대한 빙고 퀴즈도 맞추고,

풍성한 상품을 받아갈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성공회대 경영학부 학생들이 창업해서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는 에코백 <데자뷰>

http://blog.naver.com/dejavu_2015


해피브릿지 협동조합에서 협찬해 준

대표브랜드 <국수나무>의 외식상품권

http://www.namuya.co.kr


이외에도 끝까지 남아주신 분들께는

그냥 돌아가시지 않도록 기념품을 제작해서 나눠드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성공회대 경영학부 학생들이 준비한

첫째날 행사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처음 준비해보는 행사이기에 아직 부족하고 배울 것이 더 많지만,

20대의 풋풋함으로 도전해본 청년협동조합컨퍼런스


'협동조합이 X포세대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질문의 해결책을 찾아보겠다는 이들의 용감한 도전 자체가

'X포세대'라는 거대 담론을 극복할 방법을 찾는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내년에도 진행될 <제5회 청년협동조합컨퍼런스>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