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사조직학회] 인사조직연구논문상 수상 - 윤주일 쿠피협동조합 이사Research & Publications/Performance 2016. 5. 11. 06:54
2016년 4월 23일
푸른 잎이 온 교정을 덮고 활짝핀 꽃이 맞이하는 화사한 봄에
교정이 너무나 아름다운 연세대학교에서 사단법인 한국인사조직학회의 춘계학술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한국인사조직학회는
한국의 매니지먼트(Management) 관련 학문공동체를
학술적으로 그리고 학회 운영의 측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중견학자들과 소장학자들이 1990년 겨울에 창립된 학회입니다.
1980년대 후반은
세계적으로 매니지먼트 분야의 지평은 점차 넓어지던 시기였습니다.
정교한 양적 연구방법의 광범위한 확산으로 학술공동체의 소통 방식이 변화되고 있었고
과도한 실증주의에 대한 인식론적 전환을 모색하는 질적 연구방법이 부각되던 시기였으며,
미국이나 유럽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신진학자들이 국내에 대거 유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한국의 매니지먼트 연구를 세계 학계의 연구동향과 접목시키고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학회운영 방식을 도입하고자
통합학회를 지향하는 미국의 Academy of Management를 모델로
한국인사조직학회(Korean Academy of Management)가 창설되었습니다.
그리고 1992년 12월 첫 발간된 '인사조직연구'는
한국의 대표적인 매니지먼트 관련 학술지로써 권위를 쌓아오고 있으며,
매년 4호씩 발간되어 2016년 현재까지 24권 1호까지 발행되었습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참여를 통한 탁월함의 추구 (Excellence Through Participation)'라는
25대 학회 사무국의 비전 하에 열리는 마지막 학술대회로 그 유종의 미를 거두는 자리였고,
"지속가능한 혁신공동체를 향하여 (Toward a Sustainable Innovation Community)"를 주제로
신동엽 25대 학회장님의 모교인 연세대 경영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오전부터 진행된 대토론회에서는 “전략경영 연구의 글로벌 현황과 과제, 미래 방향”에 대해
김보경(연세대), 김태영(성균관대), 이승현(UT Dallas), 장세진(카이스트) 패널들의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는데요,
앞으로의 전략경영 연구의 방향과 지금까지의 한계, 그리고 각 교수님들의 관심 연구주제와
앞으로의 향후 연구방향에 대해 들어 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점심식사 이후에도 특강과 분과세션이 이어진 후,
이번 학술대회의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시상식에는
성공회대 협동조합경영학과 졸업생 윤주일 선생님(쿠피협동조합 이사)과
지도교수님 이신 장승권 교수님께서
사단법인 한국인사조직학회의 편집위원회에서 선정한
인사조직연구 논문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인사조직연구 논문상은
최근 2년간 인사조직연구에 게재된 논문들 중 가장 우수한 논문에 주어지는 상이며,
함께 시상되는 다른 논문상과는 달리 '편집위원회'에서 선정한다는 것이 더 의미있는 상입니다.
그동안의 인사조직연구 논문상을 수상하신 분들의 이력을 보시면
대부분 인사조직분야에서 중요한 연구를 진행하시고 계신 분들이기에 더욱더 감회가 새롭습니다.
한국인사조직학회 홈페이지 자료 (http://www.kam.or.kr/html/?pmode=subpage&MMC_pid=96)
협동조합과 관련된 연구논문이
인사조직학회지에 실린 것도 굉장한 자랑꺼리였는데,
편집위원회가 선정하는 '인사조직연구 논문상'까지 받게되다니
굉장히 영광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
그동안 '인사조직연구'에 게재된 협동조합에 대한 연구논문은 총 2편이며
모두 성공회대 교수님들과 학생이 참여한 논문입니다.
2012년, 성공회대 연구교수로 재직중이신 김동준 교수님(20권 4호)의
'비영리조직의 고용조정 시행에 관한 제도이론적 고찰 : 농협의 사례를 중심으로'에 이어서
2015년, 윤주일 선생님과 장승권 교수님(23권 4호)의
'조직 정체성 내러티브 : 농협중앙회의 조직 정체성 구성과정'이 3년만에 게재된 것입니다.
그동안 협동조합경영학과 졸업생들의 연구논문이
한국생산관리학회지(이문희, 안나현)나 지식경영연구(김다솜, 이재훈), KBR(원종호)같은
주류 경영학의 학회지에 게재된 경우는 있었지만 우수논문상을 받은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012년 비영리학회에서 우수논문상을 받은 경력은 있습니다.)
협동조합에 대한 연구가 그만큼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성공회대 협동조합경영학과뿐만 아니라,
협동조합 연구 전체에도 큰 의미가 있는 수상소식입니다.
앞으로도 더욱더 좋은 연구를 통해서
협동조합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성공회대학교 협동조합경영학과가 되겠습니다.
논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초록 내용을 확인하세요.
초록
본 논문은 조직 정체성 구성 과정을 조명하기 위하여 농협중앙회를 둘러싸고 벌어진 정체성 논쟁 과정을 연구한 것이다. 현대 조직은 직면한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조직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이 어려워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조직 정체성 연구가 조직이론 영역에서 중요한 연구과제로 떠올랐다. 조직 정체성이 이해관계자 간 교섭의 산물이라는 점이 이론적으로 인정되지만, 조직 정체성 구성에 대한 경험연구는 조직 내부구성원의 관점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의 목적은 외부 이해관계자가 조직 정체성 구성에 미치는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조명하여 조직 정체성의 구성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다. 연구 질문은 다음 두 가지이다. 첫째, 농협중앙회의 조직 정체성에 대한 어떠한 주장들이 경쟁하는가? 둘째, 농협중앙회의 조직 정체성은 어떻게 구성되는가?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농협중앙회에는 현 중앙회장 취임 후 금융지주회사 설립으로 논쟁이 일단락되기까지 ‘무능’, ‘부적응’, ‘희생양’, ‘탐욕’이라는 네 가지 정체성 내러티브가 경쟁하였다. 사건과 개념의 연결과 배제가 조직 정체성 내러티브 생산의 핵심 원리였으며, 이에 따라 조직 정체성은 진실에 위배되지 않으면서도 무수히 많은 방식으로 구성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정체성 내러티브로 수렴되었는데, 그 이유는 개인의 자율성이 텍스트와 타인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제약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조직 정체성이 조직의 객관적 본질이 아니라 이해관계 갈등의 산물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본 연구의 기여는, 향후 조직 정체성 연구가 이해관계자 개인의 의도나 텍스트 고유한 의미 보다 사람과 텍스트가 관계 맺는 방식에 주목해야 함을 제시한 점이다. 또한 갈등 상황에서 차이를 존중하면서도 조정할 수 있는 언어 전략의 중요성을 실무 시사점으로 제안한다.
The notion that an organization has a single identity has been taken for granted in modern society. However, it is not easy to identify an organizational identity due to the nature of an ever-increasing, complex environment. Thus, the concept of organizational identity has emerged as an appealing topic in organization studies. Many argue organizational identities can be multiple and fluid; moreover, these identities might be products of interaction among various stakeholders. Nevertheless, empirical studies tend to exclusively focus on organizational members. In this regard, this study aims to consider the roles of outside stakeholders, as well as organizational members, in order to provide an explanation on how organizational identities are formulated. In addition, we name four identity narratives of the NACF, which are incompetence, maladaptation, scapegoat, and greed. The inclusion, and exclusion, of concepts and events are the key mechanism which composes identity narratives. Although there can be as many narratives of organizational identity as participants, only a few identity narratives are identified, for an individual autonomy is limited by the complex relations between various people and texts. The research findings illustrate organizational identities are neither the essence which an organization holds, nor are they the cognitive frame which organizational members share. Organizational identities are built through conflict of interests. The contribution of this study is to propose that organizational identity researchers need to focus on the relations between people and texts rather than the intentions of individuals or the intrinsic meanings of texts. In addition, this study suggests a need to create linguistic strategies to coordinate differences of interests.
키워드
조직 정체성, 내러티브, 텍스트, 농협중앙회
organizational identity, narrative, text, National Agricultural Cooperative Federation (NACF)
'Research & Publications > Performa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공회대 협동조합경영학과] 연구성과 요약 (2017년 2월말 기준) (0) 2017.02.28 [성공회대 협동조합경영학과] 논문 게재 현황 (2017년 2월말 기준) (0) 2017.02.27 [성공회대 협동조합경영학과] 국내 학회 발표 현황 (2017년 02월말 기준) (0) 2017.02.27 [성공회대 협동조합경영학과] 학위 논문 현황 (2017년 02월말 기준) (0) 2016.03.17 [성공회대학교 협동조합경영학과] 해외 학술 발표 현황 (2016.01 기준) (0) 2016.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