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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국제개발협력학회 하계학술대회 참관기News & Events/Conference 2017. 6. 23. 11:33
2017년 국제개발협력학회 하계학술대회 참관기
사회적 경제 분과 - 공정무역을 통한 국제개발협력
2017년 6월 9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국제개발협력과 지역학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가 열렸는데요.쿠피가 학술사업을 진행하는 공정무역 세션은 <공정무역을 통한 국제개발협력>이라는 주제로 진행이 됐습니다.
생산자 관점에서의 공정무역마을(김선화 선생님),
노동/생산 주체로서 여성의 가시화(페어트레이드코리아 그루 전지윤 간사님)에 대한 내용이 다루어졌으며 공정무역의 주류화 상황 속에서 공정무역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문제의식(전북대 서지현 선생님)도 함께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전북대 서지현 선생님께서는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통용되는 성과가 아닌 생산자-소비자 관계에서 ’의사결정권의 이동'이라는 프레임을 공정무역의 성과로서 받아들일 때, 공정무역의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즉, 대안경제체제에서는 경제 사회적 측면보다는 정치 사회문화적 측면에서의 성과를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현대 철학자 지젝도 <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에서 다국적 기업의 윤리 마케팅과 윤리적 소비의 허상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요. ‘스타벅스 커피 한 잔’을 통해 윤리적 소비생활에 참여하고 있다고 믿게 만드는 식민주의적 자본의 재생산, 자본주의 이데올로기의 허상을 직시해야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자본주의의 주체와 객체, 생산자와 소비자, 제 3세계와 제국의 관계를 넘어서 연대를 지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유기농과 공정무역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확산을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으나, 지젝이 비판한 바대로 그 이면의 착취와 식민담론의 재생산에 대한 사유 없이, 공정무역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자본주의 경제 체제라는 거대한 아귀에 또 한 번 잠식 되어, 공정무역을 시작하고 진행했던 혹은 진행하는 노력들을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리지는 않을까 생각해보기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학에 그치고 마는) ’윤리적’ 소비를 넘어서
그 순간의 소소한 뿌듯함, 기쁨, 연대의 노력들이 켜켜이 쌓일 수 있는 문화, 교육, 공간들을 마련해주는 것이 공정무역 나아가 사회적 경제 섹터가 할 수 있는 역할의 일부이며, 물론 협동조합 경영학과가 지금 해내고 있는 일이라는 생각 역시 다시 한 번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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