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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_핀랜드 ICA 학회 참가 후기 - iCOOP사례 발표 (신효진)News & Events/Conference 2015. 7. 21. 21:56
ICA 학회와의 인연을 맺다
성공회대 협동조합경영학과 박사과정 신효진
협동조합경영학과에서 처음으로 ICA 학회에 발표를 시작했던 때는 지난 2011년입니다. 과거의 경험이 현재의 적극적인 해외 학회 발표에 밑거름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_^
장승권 교수님과 석사 1기 김다솜, 김아영, 손범규는 ‘유기농 인증 서비스에 대한 2차 협동조합: 친환경유기식품유통인증협회 사례를 중심으로(Secondary Co-operatives for Organic Certification Service: The case study of the AFT and iCOOP in Korea)’ 이라는 논문을 갖고, 또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염찬희 박사님과 저는 ‘소비자와 생산자가 한 조직 내에서 협동하는 동기는 무엇인가? 한국의 소비자 협동조합 iCOOP의 사례를 통해서(What motivates consumers and producers to cooperate in one organization? The case of the Korean Consumer Co-operative iCOOP)’라는 주제로 ICA 학회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2011년 학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살펴보며 현재 학회와 비교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3박 4일동안 세계 각국의 협동조합 연구자와 관계자가 모여 연구발표와 토론, 상호 교류를 진행한 지난 2011년 8월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2011년 핀란드 미켈리(Mikkeli)에서 협동조합의 새로운 기회(New Opportunities for Co-operatives)라는 주제로 ICA Global Research Conference 2011이 개최되었습니다. 미켈리는 헬싱키에서 기차로 약 2시간 반 정도 이동하면 갈 수 있습니다.
컨퍼런스는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컨퍼런스 시작 전, Get-Together-party 가 24일 열렸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서로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참, 미켈리 시에서 파티를 후원해주었습니다. 시장님까지 나오셔서 컨퍼런스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셨어요.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이 핀란드의 활발한 협동조합 운동의 원동력일까요?
사진 1, 2) 반가이 인사를 나누는 전 세계 협동조합 연구자들 사이에서 김다솜 학우도 보이는군요!
25일, 드디어 학회가 시작되었습니다. Mikaeli Congress Center에서 등록과 함께 환영인사가 있었습니다. ICA 사무총창 Charles Gould를 비롯하여, 핀란드 협동조합 협의회 Salme Näsi 교수 등의 환영인사로 시작한 이번 컨퍼런스는 Carlo Borzaga 교수의 기조연설로 본격적인 트랙별 발표의 시작을 알립니다. 오후부터 Mikkeli University Consortium 곳곳에서 각 트랙별 발표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진 3) 데스크에서 컨퍼런스 등록 여부를 확인하고, 자료집을 받아갑니다. 많은 분들의 수고 덕분에 컨퍼런스가 무사히 진행되었습니다.
사진 4) 협동조합의 새로운 기회(New Opportunities for Co-operatives)라는 2011년도 컨퍼런스의 주제가 새삼 현재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여전히 협동조합이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을까요?
컨퍼런스가 열리기 전, 총 6개의 세부 주제(1. 협동조합의 다양성과 다양한 협동조합의 성공, 2. 세계화 속에서 협동조합의 역할과 발전, 3. 리더십의 공유와 조합원 커뮤니티의 중요성, 4. 녹색경제와 협동조합 사회, 5. 협동조합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과 연구, 6. 혁신적인 협동조합 해결방안) 각각에 대한 연구논문을 미리 접수 받았지요. 위에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저희는 2가지 주제로 각각 4번째, 6번째 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사진 5) 트랙별로 가득한 발표 논문과 발표자들의 명단입니다. 사진으로나마 당시의 뜨거운 열기(!)를 전해봅니다.
발표 팀 모두 아이쿱의 사례를 발표했는데요, 아이쿱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친환경유기식품인증협회가 갖는 의미와 소비자-생산자라는 상반되는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아이쿱이 어떻게 장기간 유지되며 좋은 사업성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그것이었습니다. 부족한 내용은 한국에서 가져온 아이쿱 연차보고서 등의 자료로 보충하며 발표를 마무리하였습니다.
4 트랙에 참여한 팀은 발표가 둘째날 진행되었습니다. 컨퍼런스 첫날 발표가 끝난 저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지요^_^ 응원도 하고 공부도 할 겸 4 트랙에 참여하였습니다. 지난 영국연수에서 만났던 Molly Scott Cato 교수가 좌장으로 있었습니다. 발표가 그래서 좀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오히려 더 긴장되었으려나요?^^;)
사진 6) 성공회대 팀의 발표가 있었던 4트랙의 모습입니다. 저~기 심각한 표정의 손범규, 김다솜, 김아영 3분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학회에서 논의되는 무엇 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엿보이는 표정입니다.
사진 7) 맨 앞자리에서 부랴부랴 마지막 발표 준비를 하고 있는 염찬희 박사님과 제 모습입니다. 지금도 발표를 앞둔 당시의 떨림이 잊혀지지 않네요. 후덜덜..
둘째날 발표까지 모두 마치고, 마지막 날 컨퍼런스 디너를 다함께 즐기러 갔습니다. Kyyhkylä Manor라는 곳인데요, 여유롭게 컨퍼런스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진 8) 배를 타고 이동해서 도착했습니다!
다 같이 모여서 이야기도 나누고 맛있는 핀란드 음식을 먹었습니다. 연구에 대한 다양한 교류협력만큼이나 서로의 관심사와 생각을 나누는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 9, 10) 열심히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기억나지 않네요, 왜일까요(..) 여튼 핀란드의 이모저모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012년 UN이 정한 ‘세계 협동조합의 해’에 대한 기대와 앞으로의 준비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던 컨퍼런스였습니다. 컨퍼런스에 참여한 Pauline Green이 패널토론에서 '우리는 더 나은(better) 기업을 추구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협동조합이 더 나은 기업이 되기 위한 과정 중에 성공회대 협동조합경영학과의 노력이 충분한 자양분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끝으로 컨퍼런스 참가 글을 정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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